미국생활을 하며 가장 중요한것 중 하나를 꼽아보라면 크레딧 점수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크레딧 점수 (Credit Score), 즉 신용점수는 미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일상생활에서 주의깊게 관리를 해야합니다.



크레딧 점수?

말 그대로 개인의 신용도를 말합니다. ’카드빚의 나라’라고 불리는 미국답게 대부분의 서민층은 빚을 내서 집을 사고, 차와 같은 생활 필수품을 구매합니다. 하지만 은행이 미치지 않고서야 아무에게나 돈을 빌려주지는 않겠죠. 당연히 크레딧 점수를 체크해서 이자율과 빌려줄 금액을 결정합니다.

크레딧 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성인이라면 크레딧카드가 필요하겠죠? 이 크레딧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도 체크하는 것이 크레딧 점수입니다. 이 역시 점수에 따라 이자율과 신용 한도 (credit line) 이 정해집니다. 당연히 신용점수가 높을 수록 한도도 높아진답니다.



크레딧 점수 계산?

크레딧 점수는 5가지 요소(factor)로 정해집니다. 중요도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Payment History: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죠. 은행 입장에서 매월 잘 갚는 사람에게 더 좋은 신용 점수를 주겠죠? Payment가 한두번 늦는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번 기록에 올라가면 7년동안 남아있습니다. 은행에서 조회하면 늦게 낸 기록이 7년동안 남아있다는거죠.

2) Utilization Ratio:
전체 신용 한도 대비 사용금액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5,000 짜리 신용카드 2개가 있고, 각각 $1,000의 사용금액이 있다면, 2,000/10,000 = 20% 의 utilization 을 가지고 있는것이죠. 이 항목도 크레딧 점수 계산에 큰 부분을 차지하니 왠만하면 30% 아래를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3) Credit History Length:
현재 오픈되어있는 어카운트의 평균 기간을 말합니다. 좋은 기록을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유리한 부분이죠.
오픈한지 오래되고 연회비가 없는 크레딧카드를 없애지 말고 가지고 있으면 이 부분에서 좋습니다.

4) Number of Inquiry:
최근 신용도 조회 횟수입니다. 크레딧 점수 조회에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hard pull, 다른 하나는 soft pull 입니다. 소프트 풀은 신용기록에 남지 않고, 하드풀만 기록에 올라옵니다. 하드풀은 론이나 모게지를 받을 때 은행에서 직접 조회할 경우 생깁니다. 인쿼리 수는 2년이 지나면서 오래된것부터 사라집니다.

5) Credit Mix: 어카운트의 종류 (학생 론, 자동차 론, 모게지, 신용카드 등)
다양한 종류의 크레딧을 가지고 있으면 좋습니다.

 

크레딧 점수에 관한 미신

크레딧 점수에 관해 여러가지 미신이 있습니다. 몇개를 정리해 보자면,

1) 크레딧을 쌓으려면 밸런스를 남겨둬야 한다
2) 카드는 무조건 적게 써야한다
3) 카드 많이 열지 마라

정도가 있네요. 1번같은 경우는 꼭 밸런스를 남겨두는 것 보다는, 제때 잘 갚는게 더 중요합니다. 페이먼트는 절때로 늦으면 안되는걸 명심하면 됩니다.

2번은 얼추 맞는 말 같네요. 꼭 카드 하나를 적게 쓴다기 보다는, 모든 카드 신용도를 합한 금액의 20-30% 를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3번은 약간 애매하네요. 카드를 만들면 전체 신용도가 올라가서 좋지만, 인쿼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negative impact 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쿼리 수는 2년만에 없어지기 때문에, 적절히 만든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천불짜리 카드를 천불 꽉 채워서 쓰는것보다, 카드 몇장을 더 만들어서 utilization ratio를 낮추는게 훨씬 낫습니다.


조금 도움이 되셨나요? 크레딧 점수는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정말 몇번이고 강조해도 더이상 강조할수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위 내용을 꼭 참고하셔서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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